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기자 정치부 정연주 기자 나왔습니다. <br> <br>Q1. 정 기자, 이거부터요. 여당도 야당도, 이 김경수 복권에 왜 예민한 거에요? <br><br>한마디로 대통령이 판을 흔들려는 것 아니냐 이런 의심 때문으로 보입니다. <br><br>총선 이후 전당대회 거치면서 여당은 한동훈, 민주당은 이재명 구도가 공고하게 갈 분위기였죠. <br><br>그런데 대통령이 김경수 전 지사를 정치판에 떨어뜨리는 복권 이야기가 나온 겁니다.<br><br>그러니 양쪽에서는 의도가 뭔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거죠. <br><br>Q2. 일단 반기는 쪽은 명확해보입니다. 친문계요. <br><br>맞습니다. 비주류라 겉으로 내색은 못해도 매우 반기는 분위긴데요. <br> <br>86.97%. <br><br>이재명 전 대표 현재 전당대회 득표율이죠.<br><br>이재명 독주 체제에 숨죽이고 있던 친문계, 뭔가 구심점이 생기는 겁니다.<br><br>비명 김두관 후보, 오늘 "민주당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살릴 계기가 될 것"이라며 대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.<br> <br>대안이 하나 생긴 것만으로도 천군만마라는 비명 의원도 있었습니다. <br><br>Q3. 이재명 전 대표 쪽은 어떤가요? <br><br>86.97%.<br> <br>친명계에서는 일극체제 완성을 코앞에 두고 터져나온 변수를 신경거슬려 하는 분위깁니다.<br><br>김 전 지사 복권을 야권 분열 카드로 대통령이 쓸 수 있다 생각했지만, 이렇게 빨리 쓸 줄은 몰랐다는 분위기입니다.<br> <br>한 친명계 인사는 "이재명 전 대표에게 다음 대선까지 가기 어려울 것이란 메시지를 용산이 던진 것"이라고까지 말했는데.<br> <br>전당대회를 코앞에 두고 또 하반기 각종 재판 1심 판결을 앞두고, 김경수라는 새 카드를 던진 게 정치적인 의도가 분명하다는 겁니다. <br> <br>Q4. 그런데 한동훈 대표도 뭔가 심기가 불편해보여요. <br><br>한마디로 용산이 '찬물'을 끼얹었다는 기류가 엿보입니다.<br><br>지금부터 '한동훈의 시간'인데, 부담이 되는 카드를 용산이 던졌다는 것이죠 <br><br>한 대표는 법무부장관 때부터 김 전 지사 사면에도 반대했던 걸로 전해집니다. <br><br>드루킹은 사실상 부정선거고 반성도 하지 않았는데, 사면은 맞지 않다는 겁니다. <br><br>실제 당 게시판을 보면 부정적인 의견이 많거든요.<br><br>한 대표 측에서는 "민주당이 공식 요청하지도 않아 통합의 의미도 적고, 보수층이 반기지도 않을 원칙도 명분도 적은 결정"이라고 합니다.<br> <br>그렇다고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데 대놓고 싸울 수도 없어 고심 중입니다. <br><br>Q5. 일단 지금은 법무부까지 간 거고 결국 대통령이 주말 사이 결정해야 하는데 어때요. 할 분위기에요? <br><br>대통령, 오늘 휴가를 마치고 복귀했습니다. <br><br>오자마자 김 전 지사 복권 이슈에 대한 여론 동향을 여러 채널로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집니다. <br><br>특히 부정적인 지지층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목소리도 대통령실 내부에서 나옵니다. <br><br>총선 직후 지지층의 반감을 샀던 박영선 국무총리, 양정철 비서실장 소동이 다시 떠오를 수도 있다는 거죠. <br><br>하지만 여야가 모두 시끌시끌해졌다는 게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할 수 있는 기회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. <br> <br>남은 건 이제 대통령의 선택입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정연주 기자 jyj@ichannela.com